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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기념관 > 소장품 > 호반

호반 (湖畔)

하코네(箱根)의 아시노코(芦ノ湖)호수와 건너편에 있는 산을 배경으로, 더위를 피하는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그린 이 작품은 현재 <호반> 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메이지 30년(1892)에 열린 제2회 백마회전에는 <피서>라는 제목으로 출품되었습니다. 1900년에 개최된 파리만국박람회에서는 <지ㆍ감ㆍ정>과 함께 출품되었습니다.


테루코 부인 (照子夫人)

Mrs. Kuroda Mrs. Kuroda

메이지 30년 여름, 구로다는 테루코 부인과 함께 피서하러 하코네(箱根)에 머물렀는데, 그때 그린 그림입니다. 훗날 부인은 당시를 “내가 23살 때였는데, 호숫가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남편을 보러 갔더니 거기에 있던 돌에 걸터 앉아 주겠느냐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했더니 옳거니 내일부터는 그 모습을 그려보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비와 안개가 심한 날이 있어 결국 한달 정도 걸렸습니다.”라고 회상하였습니다. 일본의 여름 고지의 칙칙한 풍경, 습윤한 대기를 담박한 색조와 평활한 필치로 스냅숏 같은 구도를 이용, 능숙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구로다 세이키의 화론

“오늘날에는 대단히 많은 종류의 그림이 일본에 잡거하고 있습니다. 이를 총괄하여 일본화라는 명칭을 붙여보면 지금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왜냐하면 종래의 소위 말하는 일본화라는 것과 비교적 새로운 유화같은 것과는 그 정취를 달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둘의 화법이 다르다 하더라도 일본에서 완성되었다고 하는, 즉 일본인의 두뇌로부터 나왔다고 하는 점에 관한 유화도 끝내는 일본화되어 뭔가 색다른 일본풍이라고 말해지는 것이 완성될 것은 정해진 사실이다.”
(「회화의 장래」) , 이시카와 쇼우케이(石川松溪)편 『名家訪問錄』제1집, 메이지 35년)

구로다 세이키의 화론

“한마디로 말해서 서양인은 마무리에 중점을 두고, 일본인은 화제(畵題)와 재미에 중점을 둔다. 화제, 재미를 생각하는 것은 즉 일본의 국민성으로, 일본화(日本畵) 등에서는 언제나 이것에 고심한다. 장래, 일본의 서양화가 발달하여 마무리 역시 훌륭하게 되면 일본의 특색있는 그림이 완성될 것이다.”
(「美術瑣話」, 『趣味』, 다이쇼 원년 1월)

구로다 세이키의 화론

“뭐라 하더라도 일본의 양화계는 아직 혼돈스러운 와중이다. 곧 2, 3년 정도 지나면 점차 이것은 일본의 양화라고 하여 외국에 뽐낼 정도는 아니라 하더라도 보여줄 정도의 모양은 갖출 것이다. 지금은 아직 어린아이이나, 그때쯤이면 한 사람의 어른이 될 것이다. 나라하더라도 아직 겨우 스켓치가 될 정도에 이르렀을 뿐이다. 나는 올해로 쉰이 되나, 예술에 있어서는 한 개의 학생에 불과하다. 나이에 비해서는 그림이 좋지 않는다. 연구하는 시간도 여러 일 때문에 분산되어 비교적 적었다. 지금부터 열심히 연구할 생각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みづゑ(미즈에)』, 다이쇼 5년 11월)

우표와 교과서

우표(1967년 발행)

구로다 세이키의 대표작 중 하나인 <호반>은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아! 이 그림이라면 본 적이 있어” 라는 감탄을 듣는 이유로는 구로다기념실에 상설전시되어 있는 본 작품이 복제도판으로서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소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화집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교과서에도, 심지어 우표(1967년 발행)로도 만들었고 우리들의 일상 생활 속에서 “메이지(明治)”라는 시대의 이미지로, 또는 근대 일본의 “아름다운 여성상”의 이미지로 친숙해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