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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세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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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roda seiki

  구로다 세이키(1866~1924)는 일본 근대미술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화가로, 동시에 교육자, 미술행정가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메이지(明治) 중기의 양화계를 혁신해 간 공적이 크며, 그의 영향은 미술계 뿐만 아니라 문예계 전반까지도 널리 미쳤습니다. 현재의 가고시마현(鹿兒島縣) 가고시마시(鹿兒島市)에서 태어난 구로다는 유년기에 상경, 백부 구로다 키요쯔나(黑田淸綱)의 양자가 되었습니다.

  17살에 법률 공부를 목적으로 프랑스에서 유학했으나, 2년 뒤에는 회화로 전향하여 프랑스인 화가 라파엘코란(Louis-Joseph-Raphael Collin)에게서 그림을 배웠습니다. 9년간의 유학생활 동안 아카데믹한 교육을 기초로, 밝은 외광을 도입시킨 인상파적 시각을 습득했습니다. 메이지 26년(1893)에 귀국한 후 그는 그전까지 일본에 알려져 있지 않았던 외광표현을 도입하였고, 화풍 뿐만 아니라 그 배후에 흐르는 자유로운 정신, 사상에 이르기까지 당시 그가 화단에 끼친 영향은 매우 컸습니다. 메이지 29년(1896)에는 미술단체 백마회(白馬會)를 결성, 같은 해에 창립된 도쿄미술학교의 서양화과 교수로 취임하였습니다. 구로다는 백마회와 도쿄미술학교에서 수많은 인재들을 키우며, 미술계의 핵심적인 위치에 서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그는 화가로서 <지ㆍ감ㆍ정>(Wisdom, Impression, Sentiment), <옛날 이야기>와 같이 아카데미즘에 입각한 “구상화(grand composition)” 제작을 시도하는 등 기존 일본화단에 서양화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말년에는 귀족원위원, 제국미술원장을 역임, 미술행정가로도 활약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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